세상과 通한 이야기 ;우리에게 가족이란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우리에게 가족이란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가족!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병을 같이 앓게 하고, 같은 치약을 쓰게 하며, 디저트를 더 먹겠다고 다투게 하고, 서로의 샴푸를 몰래 훔쳐 쓰게 하며, 돈도 빌려 주고, 아픔을 주기도 하면서, 또 그 아픔을 달래주기도 하는, 울고 웃으며 사랑하게 만드는 작고 신비로운 끈이다. 각자의 방문을 잠그고 살다가도, 어려운 고통에선 모두가 힘을 합쳐 서로를 지켜주는, 그런 특별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보이지 않는 끈, 그것이 가족이다.” 2007년 소개된 에마 봄베크의 시(詩)에 나오는 구절이다. 시어(詩語)에 투영된 가족의 모습은 일상의 소소한 풍경이 손에 잡힐 듯 담담하게 묻어나오면서도, 관계성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류가 고안해 낸 제도로서..
2017.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