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ene Therapy/가족상담치료

내아이의 '잘 모르겠어요' : 이레네메모리얼가족상담센터

familycenter 2025. 1. 31. 22:22
청소년이 의견을 묻는 질문에 **"모르겠어요"**라고 답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 시기의 특성과 심리적 변화를 고려하면, 단순한 무관심이 아니라 더 깊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 중이기 때문

청소년기는 자아 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어."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도 확신이 없어."


➡ 해결 방법:
시간을 주고, 생각할 기회를 제공해 주세요. "바로 답하지 않아도 괜찮아. 천천히 생각해 보고 나중에 이야기해 줘도 돼."라고 말해 주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2. 정답을 맞히는 것이 두려워서

학교에서는 정답이 있는 질문에 익숙해진 경우, 부모의 질문에도 '정답'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대답을 하면 부모님이 실망하지 않을까?"

"잘못 말하면 혼날 수도 있으니 그냥 '모르겠어요'라고 해야겠다."


➡ 해결 방법:
"네 생각이 틀릴 수도 있어도 괜찮아. 그냥 네 느낌이나 생각을 말해 주면 돼."라고 말해 주며 정답이 필요 없음을 알려 주세요.


3. 대화를 피하고 싶어서

때로는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고 싶거나, 대화가 귀찮거나 부담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지금 기분이 별로라 말하고 싶지 않아."

"이야기를 시작하면 길어질 것 같아 귀찮아."


➡ 해결 방법:
청소년이 대화를 부담스럽지 않게 느끼도록 가벼운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강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말하고 싶지 않으면 나중에 해도 돼."라고 말해 주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관심이 없거나 귀찮아서

질문 자체에 관심이 없거나, 그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경우입니다.

"이 주제는 솔직히 별로 중요하지 않아."

"그냥 대충 넘어가고 싶어."


➡ 해결 방법:
질문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바꾸거나, 자녀가 관심 있는 주제와 연결해 보세요. 예를 들어 "장래희망이 뭐야?"보다는 "요즘 관심 있는 게 있어?"처럼 부담 없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습니다.


5.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서

청소년들은 아직 감정을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막연히 불안한데,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그냥 답하기 어려운 기분이야."


➡ 해결 방법:
"말로 하기 어렵다면 글로 써 봐도 괜찮아." 또는 "만약 너랑 비슷한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는 뭐라고 할 것 같아?" 같은 질문으로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습니다.

청소년이 "모르겠어요"라고 답하는 것은 무관심 때문만이 아니라, 다양한 심리적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고, 대화의 방식을 조금 바꿔 준다면 더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